예산군, 럼피스킨병 차단 총력
특별방역대책본부 운영…예산축협 경매장 잠정 폐쇄
예산군이 럼피스킨병 차단을 위해 특별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25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 1곳과 홍성군 한우농장 1곳 등 2건이 추가 확진됐다. 서산시 농장은 20일 처음 발생한 농장의 보호지역(반경 3㎞ 이내)에 위치했으며, 홍성군 농장은 1차 발생지로부터 12.7㎞ 떨어진 지역이다.
이에 따라 20일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최초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후 6일 동안 총 발생 농장은 29곳으로 늘었다. 현재 7건은 의심 사례가 접수돼 정밀 검사 중이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예산군도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발생 인접 농가 67호 1909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에 나서는 등 긴급 방역에 나섰다. 현재 남아있는 백신 보유량은 100마리 분으로 군은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최재구 군수도 23일 오후 거점소독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어 축산농가 모임 금지 및 예산축협 경매장에 대해 잠정 폐쇄 조치했으며, 방역차 2대, 축협공동방제단 6대, 광역방제기 2대 등 가용한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나섰다.
아울러 전염병 매개체인 흡혈모기의 방제를 위해 보건소를 중심으로 각 읍면 연막 소독장비를 동원해 축산농가에 대한 연막 소독을 진행 중이다.
최 군수는 "럼피스킨병은 전파력이 매우 높고 축산농가에 대한 경제적 피해도 큰 만큼 가용한 방역역량을 총동원해 선제적 방역에 나서겠다"며 "축산농가에서도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