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예산군이 예당호 출렁다리 활성화를 꾀할 차별화된 콘텐츠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말 논산 탑정호에 600m 길이의 출렁다리가 완공돼 동양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을 내주게 되면 예당호 출렁다리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가 떨어져 관광객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읽힌다.

논산 탑정호의 경우 예당호 느린호숫길과 마찬가지로 출렁다리에서 이어질 수변데크둘레길이 이미 조성된데다, 북카페 형태의 힐링생태체험교육관 등 편익시설도 일부 갖춰져 있다. 수변 펜션인 아쿠아 아일랜드와 농촌체험시설인 딸기향 농촌테마파크 등 내년 상반기까지 완공되면 전반적인 탑정호 종합개발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논산이 동양 최장 출렁다리 갱신으로 이슈를 점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던 ‘관광예산 그래프’가 한풀 꺾여 예년수준으로 회귀하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작동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군은 항구적으로 예당호 출렁다리 일대를 활성화할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군은 8일 예당호 출렁다리 활성화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용역사는 이 자리에서 개통당시 최장 길이로 조명을 받았던 원주 소금산 등 전국 출렁다리들이 시간경과 후 관광객 급감을 겪는 사례를 소개하며, 예당호 출렁다리 4월 개통당시 하루평균 2만명이었던 방문객이 지난달 8000명대로 하락한 상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문객 설문조사를 통해 제시한 보완 과제로 △식당·상점 등 먹거리 △주차장·휴게공간 등 편의시설 △즐길거리 확충 등을 꼽았다.

용역사는 스토리가 있는 관광명소 조성 방안으로 △출렁다리 관광상품 공모전 △브랜딩이벤트(용우물 소원구술 스토리텔링) △이색이벤트(할로윈데이, 키즈런, 나이트런) △예당호 불꽃축제 △어린이 체험프로그램 개발 △공공자전거 대여사업 △소확행 테마포토존 △체류형 작은쉼터 △예당호권 관광발전 포럼 개최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군은 이번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한 뒤 관련예산을 편성해 적극 추진하는 등 예당호 출렁다리가 다시 찾고 싶은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을 계획이다.

군은 또 출렁다리 음악분수대와 인근 착한농촌체험세상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마리나항만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 관광인프라를 집적화한다는 구상이다.

황선봉 군수는 “이번 출렁다리 활성화 계획을 기반으로 더 많은 분들이 방문해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발굴하고 편의시설도 확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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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 출렁다리 활성화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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